칡즙은 칡뿌리에서 추출한 천연 음료로 피로 해소, 여성 건강 등 다양한 질병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흙 속에 숨겨진 진주라고 불립니다. 칡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옛날부터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칡을 갈근이라고 부르는데 동의보감에도 건강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에 칡즙을 먹었을 때 약간 쓴 맛과 동시에 달달한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오늘은 칡즙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칡즙 효능
1. 갱년기 증상 완화
갱년기는 여성의 생리가 끝나고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서 불면증, 안면 홍조, 발한 등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에스트로겐 수치를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데요. 칡즙에는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유사한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칡즙을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이 덜 나타난다고 합니다.
2. 피로 회복
칡즙은 소화 과정에서 바로 분해되어 포도당으로 전환됩니다. 포도당은 신체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몸의 활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합니다. 또한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효소의 분비를 촉진해 에너지 생산을 도와줍니다. 몸에 에너지가 공급되면 피로가 빠르게 회복되어서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3. 중금속 배출
중금속은 토양이나 해양 생물에 축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그런 토양에서 자란 식물과 해양 생물을 먹을 경우 체내에 중금속이 축적됩니다. 혹은 중금속이 포함된 가공식품을 먹을 경우에도 축적이 됩니다. 중금속이 몸에 쌓이면 신장이나 신경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칡즙은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주어 체내에 있는 독소를 모두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칡즙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중금속과 결합해 배출하기 쉬운 형태로 변합니다. 칡즙을 많이 마시면 몸에 있는 독소를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4. 소화불량 완화
칡즙은 변비나 속 쓰림과 같은 소화 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칡즙은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해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도와주고 위액 분비를 조절해 속 쓰림을 예방합니다. 장의 움직임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도와주어 장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5. 혈당 조절
칡즙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좋은 식품입니다. 칡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식후 혈당이 상승하는 걸 막아주고 혈당이 감소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소폴라본은 세포가 혈당을 흡수하도록 만들어 혈당 수치를 안정시킵니다. 몸에 당이 흡수되는 걸 막아주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에도 유용합니다.
6. 고혈압 완화
칡즙은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몸 전체에 잘 흐르도록 만듭니다. 혈액 순환이 잘되면 혈압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고혈압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칡즙 부작용
간 질환이 있는 분들은 칡즙 섭취를 제한하거나 섭취를 피하셔야 합니다. 칡즙에는 코마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항염, 항균 항산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코마린이 간에서 분해되거나 해독되지 않아 체내에 쌓일 수 있습니다. 코마린이 체내에 축적되면 간에 손상을 주어 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산부와 수유부 역시 칡즙을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칡즙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 있어 여성의 호르몬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아이의 호르몬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에 복용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칡즙은 몸에 좋은 약재이지만 체질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복용 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중단합니다.